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위원회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1일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 전환 후 매각가치를 높여 정부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은 다른 금융지주회사보다 시장에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며 "지주사 전환은 금융위에서도 필요성에 대해 인정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경영진과 과점주주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공식적인 결정은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하게 되겠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금융위도 필요성을 인정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부 잔여지분의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지주사 전환이 타탕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했다.

최 위원장은 "지주사 전환 완료까지 약 6~7개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잔여 지분 매각도 그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전환이) 완료된 다음에도 매각이 가능한 기간에 제한이 있어 그 기간이 지난 뒤 최대한 조속하게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제일 먼저 고려할 것은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전날 내년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우리은행은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효율적인 정부 지분 매각을 위해 지주사를 해체했고 5년 만에 다시 지주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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