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설문조사 결과…치매로 이행할 수 있는 고 위험군, 단순 노화로 이해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성인 10명 중 9명은 치매가 보내는 경고인 '경도인지장애(MCI)'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은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4월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성인남녀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로, 치매는 아니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행할 수 있는 고 위험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설문 결과 '경도인지장애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는 응답이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47.2%도 '뜻은 모르나 들어만 봤다'고 답해 여전히 경도인지장애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도인지장애를 듣고 무엇이 떠오르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는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40.8%)'이 가장 많았으며 '치매의 전 단계(34.4%)', '치료가 필요한 질환(13.6%)', '자연스러운 노화현상(6.4%)' 등이 뒤를 따랐다.
또한 '치매는 예방 또는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문항에선 '치매 예방은 가능하지만 치료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56%로 많았다. 이어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불가능하다(24.8%)', '치매는 예방, 치료 둘 다 가능하다(15.2%)' 등 순이었다.
치매가 예방 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이유로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서(50%)', '알려진 치매 예방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16%)'라는 의견이 있었다. 치매에 대해 여전히 질환이 아닌 노화로 인식하고 있는 응답도 30.2%로 높았다.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한독의 분석이다.
치매 예방 활동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20.8%만이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치매 예방 활동 계획으로는 '꾸준한 병원 진료(11.5%)'보다 '규칙적인 운동(69.2%)'과 '두뇌에 좋다는 음식 및 건강기능식품 섭취(50%)'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