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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상승·과열 경쟁'…대형손보사 1분기 순이익 급감순이익 최대 40% 줄어…삼성화재 작년 사옥 매각 고려시 오히려 상승
<픽사베이 제공>

[한국정책신문=박요돈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나란히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과 보장성보험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월 사옥처분으로 발생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순이익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5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부동의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0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급감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조54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43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9% 줄었다.

DB손보는 1분기 순이익 11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8% 감소했다. DB손보의 1분기 매출은 3조801억원으로 0.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590억원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1% 감소했다.

KB손보는 1분기 순이익이 6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6%가 줄었다. 1분기 매출액은 2조5036억원,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도 1분기 순이익이 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매출액(1조700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8% 줄었다.

5개 대형 손보사 중 현대해상의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은 10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하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3조20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25.8% 줄었다.

대형 손보사들의 순이익 감소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로 자동차사고 건 수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DB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장 크게 올랐다. DB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5%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85.4%로 7.9%포인트가 껑충 뛰었다.

 

KB손보는 지난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78.4%에서 올해 1분기 84.4%로 6%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지난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76.4%, 77.8%에서 올해 1분기 각각 81.4%, 80.4%로 뛰었다.

5개 대형 손보사 중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미만이었던 보험사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77.3%에서 1.5%포인트 상승해 올해 1분기 78.8%를 나타냈다.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벌어진 과열 경쟁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초 시작된 치아보험 시장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치아보험 시장의 경쟁은 올해 초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치아보험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본격화됐다.

특히 중소보험사 중심이었던 치아보험 시장에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대형손보사들은 최대 600%에 달하는 대규모 시책을 걸고 치아보험 판매에 나섰다. 시책은 보험사가 영업 활성화를 위해 설계사 등에게 지급하는 판매 보너스를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사업비가 올해 1분기 순이익을 감소시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1월 서울 을지로 사옥 판매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고려하면 오히려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 부영그룹에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판매했다. 이때 발생한 일회성 이익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에 반영됐다.

이때 발생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대비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사옥 판매로 인해 발생한 이익 분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증가했지만 사업비 지출이 적어 순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순이익은 장기 인보험 매출이 75.4% 늘어나면서 신계약에 따른 추가상각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 겨울에는 폭설과 한파로 자동차사고가 많이 발생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요돈 기자  pyd@ 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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