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 행정예고

올해 12월23일부터 일반담배는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성에 대한 경고그림과 문구가 삽입된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올해 12월23일부터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경고그림과 문구가 삽입된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 개정(안)을 오는 6월4일까지 행정예고한다.

복지부는 제2기 경고그림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의 경고그림·문구에 대한 효과평가와 교체시안(후보안)에 대한 일반국민 설문조사, 외국사례 검토 등 약 1년의 준비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에 따라 현재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이는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돼 전면 교체를 통해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질환관련 5가지, 비질환관련 5가지 등 총 10가지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 대신 치아변색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되고 제품특성에 맞게 경고그림이 차별화된다. 현재 전자담배 경고그림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을 삽입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과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을 전달할 그림이 들어간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경고문구가 바뀐다.

질환 관련 주제의 경우, 질병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를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다. 비질환형 주제의 경우,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해 현재의 문구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흡연폐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과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특히, 덜 해로운 담배로 오인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고그림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Plain Packaging 도입 등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 12월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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