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수입물가, 예상치보다 온건…북미 정상회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기대감 상승으로 국내외 증시가 오르는 분위기다. 시장 예상보다 미국 물가가 부진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4포인트(0.37%) 오른 2만4831.1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7 거래일 연속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5포인트(0.17%) 오른 2727.7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포인트(0.03%) 내린 7402.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더 좋은 흐름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96.99포인트(0.80%) 상승한 2만4739.53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전장보다 25.28포인트(0.94%) 오른 2723.07에, 나스닥 지수는 65.07포인트(0.89%) 상승한 7404.98에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수입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다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올랐고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0.3%, 0.6% 상승보다 온건했다.

이로써 물가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

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10일 새벽 미국으로 돌아간 데 이어 북미 정상회담 일정도 공개됐다. 북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투자 심리가 조성됐다. 

11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2464.16)보다 13.55포인트(0.55%) 오른 2477.7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854.93)보다 11포인트(1.29%) 오른 865.93에 장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증시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의한 결과"라며 "이와 함께 개별 기업들의 변화 또한 영향을 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외국인의 순매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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