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참가신청서 접수, 24일 입찰금액 제출…2개 사업권, 총 7905㎡ 규모

롯데면세점이 올해 2월 철수를 결정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에 대한 공개입찰이 오는 24일 진행된다. 현재 국내 면세점사업자는 물론, 글로벌 면세점사업자들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주인을 가리는 공개입찰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외 사업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T1 DF1(향수·화장품)와 DF8(탑승동·전 품목)을 묶은 DF1 사업권과 DF5(피혁·패션) 사업권 등 2개 사업권에 대한 참가신청과 공개 입찰을 각각 오는 23, 24일에 진행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1 면세사업권은 올해 2월 롯데면세점이 공항면세점의 특허수수료 인상 등의 비용부담을 이유로 3개의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진행되는 거라, 사업자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반납된 사업권에 속한 매장은 총 30개며, 규모만 8091㎡에 달한다. 이중 입찰 대상은 26개 매장(7905㎡)이며, 나머지 탑승동 4개 매장(186㎡)은 공공편의시설로 용도가 전환돼 입찰대상에서 제외됐다.

인천공항공사는 경영상태·운영실적, 상품·브랜드 구성, 고객서비스 등 사업제안(60%)과 입찰금액(40%)을 종합평가한다. 이후 고득점을 받은 2개의 사업자에 대한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쳐 통보된 대상자와 협상을 통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진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을 통해 신규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7월부터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에 국내 면세점사업자는 물론, 글로벌 면세점사업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 20일에 진행한 입찰설명회에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면세점, HDC신라, 두산,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듀프리글로벌 등 9개 업체가 참가했다.

업계는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이 실제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또,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와 매섭게 업계 1위인 롯데를 추격 중인 신라, 후발주자지만 지속적으로 매출과 수익이 늘고 있는 신세계 등 국내 톱3(Top3)의 입찰 참여여부와 제출입찰금액 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삼익면세점도 인천공항 T1 여객동 234㎡에 대한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삼익면세점이 운영하던 매장에 대해선 7월경 공개입찰이 진행되고, 8월에는 후속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