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기가 인터넷 서비스 시작…연내 순차적으로 속도 올려 시장 선점

10일 오전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Infra)부문장이 1새로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가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유다정 기자] SK브로드밴드가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구당 2.5기가, 단말별 1기가 인터넷 속도를 내는 새로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가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이용자 니즈를 파악해 연내 5기가, 10기가 서비스를 순차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2.5기가 인터넷은 올 하반기에 시작될 10기가 인터넷 시대의 바로미터로, 기술적인 준비는 이미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정 내 3개의 단말이 연결된 상태에서 1시간 30분 분량의 초고화질(UHD) 영화 콘텐츠(약 15기가 용량) 다운로드 시 기존의 1기가 인터넷의 경우 6분이 소요되는 반면, 기가 프리미엄 이용자는 별도 장비 설치 없이 2.5배 빠른 2분24초 만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기가 프리미엄의 핵심은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전송기술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다. AT&T 등 미국과 유럽 통신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G-PON 기술은 광케이블 1코어로 최대 52.5Gbps 속도까지 제공하고 12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또한 타사가 사용하고 있는 E-PON은 이더넷 기반의 광네트워크 전송 기술로 11Gbps 속도에 64명만 수용할 수 있어, 이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기가프리미엄은 현재 전체 커버리지의 40%를 제공할 수 있고, 광케이블 구축 등에 1조원 이상 투자해 2020년까지 70~80%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게 SK브로드밴드의 계획이다.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T) 솔루션 전문 업체 시스코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2021년이 되면 일인당 인터넷에 연결하는 단말 대수가 12.2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 3월 5세대(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로봇 등 대용량 콘텐츠들의 활용이 본격화되면 유선시장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SK브로드밴드는 전망했다.

유지창 SK브로드밴드 인프라(Infra)부문장은 "현재 10기가 인터넷 기술은 개발 완료됐고, 상용화 시점만 고민 중"이라며 "2.5기가 인터넷 출시는 소비자들의 수용도와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말이 최대 1Gbps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단말에 맞춰 서비스도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원규 SK브로드밴드 마케팅지원본부장도 "경쟁사도 10기가 인터넷을 9월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를 통해 관련 생태계가 어떻게 확대되고, 어떤 효용을 가져올 지 구체적인 전망은 없다"며 "국내 첫 2.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이날 "정부는 기가인터넷 시대를 맞아 초고속정보통신건물 인증제를 개정,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광케이블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데, 새로 지어지는 건물도 절반은 랜케이블이 들어간다"며 "광케이블을 확대 설치하고 장비 개발사와 통신사업자, 정부가 같이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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