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시중 판매 중 어린이음료 14개의 안전성 품질 들 평가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인기 캐릭터를 제품명이나 포장에 사용해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어린이음료 일부제품의 경우, 당류 함량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당류 함량은 5g~24g으로 시험대상 제품 간 함량 차이가 컸다. 당류 함량이 24g인 제품을 1병 마실 경우, 6~8세 여아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인 37.5g의 64%에 달했다.
100ml 기준 시 당류 함량은 4.1g~13.1g이었다. 당류 함량이 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가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이 11.0g으로 10.8g의 콜라보다 높았다.
산성도(pH) 측정 결과 2.8~4.2로 전 제품이 산성을 띠었는데, pH 5.5 이하의 경우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 손상 가능성이 있어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함소아제약의 '마시는 오비타'가 pH2.6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음료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에서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롬에 '캐리달콤사과'와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고, 이롬은 영양성분표시를 개선키로 했다.
또 조사대상 전체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해서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제품이 첨가를 표시한 칼슘의 함량은 6~8세 여아 권장섭취량의 5%~20%에 해당했다.
홍삼 어린이음료의 경우 전 제품에서 홍삼성분이 확인됐으며,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일섭취량 최소치인 2.4mg의 21%~ 62%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