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연속 1%대 상승률…외식비 등 개인서비스도 큰폭 올라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1%대를 유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0(2015=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기록한 이후 7개월째 1%대에 머물렀다.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와 외식비 상승세 등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가격이 하락세이나 농산물이 크게 오르며 4.1% 상승했다.
축산물이 1년 전보다 4.7% 내렸으나 수산물이 5.0% 올랐고 농산물은 8.9%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전년동월 대비 8.4%나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 1년 전보다 8.5%나 올라 지난해 8월 22.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감자 가격은 76.9%나 치솟았고 호박(44.0%), 고춧가루(43.1%), 무(41.9%) 등 생활과 밀접한 상품이 크게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봄 채소 출하 지연으로 채소류 가격이 작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외식비가 2.7%, 외식외가 2.4%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2.5% 상승한 영향으로 1.6% 올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화 절상 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으나 기저효과로 3.8%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 일부 가공식품(1.4%), 기타 비내구재 공업제품(1.5%)도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서민생활에 밀접하고 구입빈도가 높은 무, 감자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외식 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체감물가를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강세 품목에 대한 물가관리를 강화하고 체감물가와 지표물가간 괴리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