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 실시…응답기업 51%, 대북사업 추진 의향 有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남북경협 관련 기업의 82.5%가 이번 정상회담이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관련 기업의 82.5%가 향후 남북관계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7개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남북경제관계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천안함 피격에 따른 5.24조치 이후 중단된 남북경제관계의 정상화 시점으로는 응답기업의 절반 수준인 49.1%가 '2~5년 이내'라고 예측했다. '1년 이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8%였다.

특히, 응답기업의 51.0%는 '향후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투자와 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개발(33.3%)'과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33.3%)', '저렴한 노동력 활용(15.2%)', '동북아 해외거점 확보(9.1%)' 등을 꼽았다.

반대로 24.5%는 '정치경제 불안정(57.1%)'를 이유로 '투자 또는 진출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들은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른 남북경제관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제'로 '과거와 같은 경협중단 사태 재발 방지, 투자보장 등 불확실성 제거(43.9%)'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정권변동과 관계없는 일관성 있는 대북정책 추진(26.3%)'도 주문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선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며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남북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