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일차 대담회서 자율·다양성 강조…"새로운 IP 찾는데 주력"

(사진 왼쪽부터) 넥슨 이정헌 대표, 정상원 부사장, 강대헌 부사장이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토크에 참석했다. <한국정책신문>

[한국정책신문=유다정 기자] "운영·개발·사업 등 모든 구성원들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답을 찾았을 때 성과가 나올 것입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25일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2일차를 맞아 판교 사옥에서 열린 대담회에서 기업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넥슨은 늘 다양성을 표방해왔다"며 "임기 내 넥슨이 더욱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넥슨은 자회사를 포함한 신규개발 조직을 독립적인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한 바 있다.

해당 조직은 △데브캣 스튜디오 △왓 스튜디오 △원 스튜디오 그리고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되는 개발자회사와 △띵소프트 △넥슨지티 △넥슨레드 △불리언게임즈 등 총 7개다.

이들은 인력 충원부터 프로젝트까지 운영 전반에 자율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다.

넥슨의 주력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도 이런 문화의 결과물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며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기도 했고, 애초에 10년 이상 서비스할 게임이 목표였다"고 부연했다. 

과금으로 수익을 지속적으로 거둘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표로 선임될 당시 김정주 창업자로부터 '회사가 변하려면 매출이 1/10로 돼야하는 게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다"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든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생각해보라는 주문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넥슨이 PC에서 모바일로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넥슨은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위대한 IP가 탄생하도록 개발 스튜디오들이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를 통한 인공지능(AI)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재미 포인트와 이용자 이탈 포인트를 찾는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이날 대담회에 참석한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인텔리전스랩스는 건강검진 같은 역할을 한다"며 "플레이 패턴 보고 데이터 통해 약한 부분과 유저들의 이탈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AI와 블록체인 등을 게임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고, 가상화폐 발행은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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