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문자수·매출 1년새 최고치…중국인 증가에 하반기 궤도 정상화 기대

면세점 매출과 방문자수 등이 회복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의 모습.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국내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과 방문자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한국과 중국 간 사드해빙 기류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그룹투어가 정상화되면 매출은 물론 수익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23일 공개한 '2018년 면세점 월별 매출액과 이용객수'를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5억60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국발 사드보복으로 2017년 4월 8억8921만 달러로 줄어든 이후 관계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3월 외국인 매출액도 2017년 4월 5억9015만 달러에서 12억6466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최근 1년 동안 10억 달러를 밑돌다 올해 1월 한 차례 10억6934만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사드 해빙기류에 따라 외국인, 그 중에서도 그룹투어를 오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시장성장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선 그 동안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한 여행사 등에 지급하는 높은 수수료 등 비용문제가 개선돼야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면세점사업자들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된 대표적인 이유로 중국인 보따리상 관련 유치수수료나 할인혜택 등 비용지출을 꼽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시작된 지난해 3월과 4월과 비교하면 올해 3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이나 방문자수가 늘어났으나, 이는 기저효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인 그룹투어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데, 하반기엔 사드 보복 이전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면세법인들이 보따리상 ‘베네핏(혜택) 정책’을 수정하면서 당분간 매출은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실적은 다르기 때문에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히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사드 해빙에 따른 수익개선을 기대하고는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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