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공간서 유저와 소통해 또 다른 문화 만들며 지속성장 견인

넥슨 네코제 포스터(왼쪽)와 넷마블 스토어 전경(오른쪽) <넥슨, 넷마블 제공>

[한국정책신문=유다정 기자] 온라인 게임이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게임업체들이 서브컬처 이벤트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업체들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공간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우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유저들도 콘서트, 코믹콘 등 각종 초청행사에 참가해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선보이면서 시너지를 배가하는 분위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와 10대부터 30대 이상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하면서 게임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단순히 게임 문화 수용을 넘어 창작자로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면서 게임업체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등 업계의 지속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제공>

대표적으로 넥슨 콘텐츠 축제 '네코제'(넥슨콘텐츠축제)에 참가한 유저 아티스트는 현재까지 700여명이 넘고, 이들이 제작한 피규어나 그림, 인형 등 굿즈는 5만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이를 대비해 오는 5월말 열릴 네코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동대문DDP에서 진행해 총 1만여명이 운집했던 네코제는 상품 전시, 판매 가능한 개인 상점을 비롯해 뮤지션 공연, 아트워크 전시, 코스튬플레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넥슨은 올해 네코제에 참가할 아티스트들이 참가할 분야에 만화·소설 분야를 신설해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넥슨 관계자는 "올해 네코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에서 개최해할 것"이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와 노련한 기술 장인이 협업하는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넥슨은 18일 '야생의 땅: 듀랑고'의 IP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예능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알린다. 

'두니아'는 야생의 땅에 떨어진 현대 지구인이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듀랑고 콘셉트를 담은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올해 상반기 주말 주요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넥슨은 이밖에도 방탈출 게임 카페 코드케이 강남점과 제휴를 맺고 '엘소드 방탈출 카페'를  열고, 메이플스토리 콘서트 등을 개최하는 등 유저와의 소통을 늘려가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이미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TV 애니메이션 '스톤에이지: 전설의 펫을 찾아서'를 아이코닉스와 공동 제작한 바 있다. 

총 52부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파트1·2로 나뉘며, 파트1(1화~26화)의 경우 평일 애니메이션 공중파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방영 중인 파트2(27화~52화)에서는 1%(1월 31일 기준, 조사기관 AGB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평일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또한 지난 6일 '넷마블스토어'를 열고 인기 게임 IP와 넷마블 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오픈 후 첫 주말까지 3일간 1만명이 넘게 방문하고, 일 100명 한정으로 3만원에 판매했던 '럭키박스'도 모두 판매했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넷마블은 '모두의마블'을 활용한 오프라인 보드게임, '세븐나이츠' 아트북·피규어·트레이더블콜렉션카드(TCC) 등을 제작해 인기를 끈 바 있다. 

넷마블은 첫 공식 스토어인 넷마블스토어를 통해 기존 캐릭터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게임업계서도 개인의 취향은 확고해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게임업계의 오프라인 축제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하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하는 확장형 축제로 발전한다면 보다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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