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에서 17~20일 시범 운영…쇼핑정보도 제공

이마트가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를 17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이마트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상품 위치를 알려주고 결제가 가능하며 스스로 반납 장소까지 돌아가는 스마트카트가 국내 마트에 등장했다.

이마트가 17일 트레이더스 하남(스타필드 하남 지하 2층)에서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인 '일라이(eli)'를 공개한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스마트카트를 실제 매장에서 시범 운용함으로써 유통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마트는 일라이 2대를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일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가 일라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기능을 보면 일라이는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매장 내 상품 위치를 검색할 수 있으며, 해당 위치로 카트가 움직여 이용자를 안내하거나 이용자와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결제 기능을 탑재해 카트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해 계산대에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결제는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카트 몸체에 탑재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추후에 합계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일라이는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한다.

아울러 카트 내 LCD 화면을 통해 전단상품 등 쇼핑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쇼핑 소요 시간과 혜택 금액, 주차 위치 등 요약 정보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트 선반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상품을 편리하게 실을 수 있으며, 휴대폰 유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형태준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IT 기술들을 실 매장에 적용해 고객에게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율주행 스마트 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S-랩은 이마트가 2014년 12월에 설립한 미래 생활상을 연구하고 첨단 IT 기술을 쇼핑과 접목시키는 전문가 집단이다.

그 동안 S-랩은 인공지능, 로봇, 미래 매장 설계, 쇼핑과 IoT(사물인터넷)의 접목,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분야의 기술 검토, 매장 디지털화 등 유통 분야에서 일어날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실제에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해 왔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