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0선 안착 시험대…트럼프 액션에 대한 학습효과 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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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주(16~20일) 국내 증시는 시리아발 국제 분쟁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 오른 2455.07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 올라 891.87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18거래일 만에 89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 관료 및 올리가르히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를 선포하고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발언을 내놓으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유화적인 태도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으나 미·러 군사 긴장 관계가 부각되며 시장에 잠재적 악재로 자리잡았다"며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업종별 주가 및 이익 추정치 흐름에 미칠 영향력은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시리아발 국제 분쟁 우려 속에서 코스피는 2450선 안착을 타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2450선 안착을 타진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행보가 전개될 것"이라며 "트럼프발 정치와 정책 불확실성 전선은 러시아와 시리아 등으로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양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G2 무역전쟁 리스크와 한반도 해빙무드 전개, 외국인 지수선물 매도 클라이맥스 통과 등은 이번주에 바닥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를 겨냥한 미사일 공습 가능성을 예고하며 중동지역 내 전운이 고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글로벌 증시 향배를 제약하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한국과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시장은 트럼프 액션에 대한 학습효과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 발언이 시장을 단기적으로 흔들었으나 시장은 다시금 변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전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정치 영향권에서 벗어나 1분기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는 개별 기업별 순환매 장세(대표 종목이 바뀌어 가며 지수가 계속 올라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금융기업을 시작으로 미국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며 "우리나라의 1분기 실적시즌은 낮은 눈높이 대비 긍정적으로 변화 중이다. 다만 법인세 인상 신설 구간 효과가 나타나는 첫 해로 상장사의 실적 감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이 바닥권에서 상승한다는 점에서 현 지수대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중이지만 관심은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는 반도체, 은행, 증권, 2분기는 중국 관련 소비주와 유통 등의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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