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부 규제·타 업권과의 경쟁 심화에 모바일 앱 구축 나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 화면(상단)과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론' 및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 화면. <각 사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법정 최고금리 인하, 대출 총량규제, 중금리 대출 시장 격화 등 각종 정부 규제와 타 업권과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저축은행업계가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핀테크 산업의 발전으로 비슷한 금융상품이 업권을 넘나들면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고 비대면 채널을 확대해 고객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앱 구축을 통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업권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저축은행 자산 순위 1위인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고 수신 및 여신의 모든 상품에 대해 단일 플랫폼 마케팅 체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SBI저축은행 스마트 뱅킹'과 중금리 대출 상품 '사이다', 'SBI중금리 바빌론'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뱅킹 시스템 재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디지털 브랜치(지점) 개념의 온라인 채널(모바일앱, 모바일웹, PC홈페이지)을 새롭게 구축해 오픈했다. 계좌개설과 비대면 가입, 예·적금 상품검색, 대출상품의 검색·한도조회·송금완료 등 기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 9월 업권 최초로 오픈한 챗봇(Chat-bot) 시스템인 '오키톡'의 이용건수는 올해 2월 기준 약 800건에 달한다. 오키톡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채팅상담과 연계된 상품 및 모바일전용 여·수신 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모바일 채널에서의 완결성을 더욱 높여 고객이용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필요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모바일 앱 '원더풀론'을 출시했으며 지난 2015년 2월 업계 최초로 자동송금 서비스 기능을 구현해 운영 중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인증만 하면 대출한도조회부터 대출신청, 자동송금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고객 문의 유형에 따라 시나리오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이는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며 친구 추가와 같은 별도 절차 없이 24시간 제공된다.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자동송금 서비스는 JT친애저축은행만의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CSS)과 모바일 서비스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라며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의 신용 및 자금 상황에 맞춘 금융 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이 안심하고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강조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6일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정식 오픈한다.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이나 패턴인증으로 조회·송금·계좌개설·대출 등을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업계 최초로 자동입출금기(ATM) 무카드 출금 기능을 도입했으며 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나 지하철, 편의점결제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교통카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웰컴디지털뱅크는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소외된 고객들, 은행 문턱이 높은 보통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뱅크"라며 "뱅킹서비스와 생활편의 서비스가 융합돼 24시간 365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디지털금융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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