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 뮤직 라이브 클럽' 올해 재능기부 형식 외부활동 확대

고도희 헤븐 라이브 클럽 대표는 무대에 오르고 싶은 뮤지션, 음악을 몸소 느끼고 싶은 관객들이 한 데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도희 대표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한때 뮤지션의 삶을 꿈꿨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꿈을 접고 평범한 사회인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음악에 빠지고 싶은 관객, 관객과 호흡하고 싶은 뮤지션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떠오르고 있다. ‘헤븐 뮤직 라이브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오픈 5주년을 맞은 이곳은 올해부터 재능기부 형식의 공연을 중심으로 외부 활동을 넓힐 계획도 세웠다. 고도희 ‘헤븐 뮤직 라이브 클럽’ 대표가 생각하는 이곳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직접 만나 들었다.

“삶에 지치고 음악에 목마른 사회인, 특히 삶의 새로운 마디를 고민하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이들에게 락, 블루스, 재즈와 같은 국내 무대서 자주 들을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어요.”

고도희 대표는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10년 넘게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면서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설 무대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4년 강남 역삼동에서 ‘헤븐 뮤직 라이브 클럽’의 문을 열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시간이 지나자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단골 대부분이 음악에 조예가 있는 분들이었다”며 “젊을 때 꿈꾸다 접은 기타나 드럼, 색소폰 등을 다시 잡고 무대에 서는 형식으로 결국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헤븐 초창기부터 ‘무대가 없으면 무대를 만들고, 이 무대를 동료 뮤지션에게 제공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게 진정으로 원하는 일인 것을 알게 됐다”며 “프로도, 아마추어 뮤지션도 모두 무대에 설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헤븐”이라고 강조했다.

고도희 대표는 모든 이들에게 음악을 통향 휴식을 전하고 싶어 '고도희 밴드'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고도희 대표 제공>

고 대표는 뮤지션과 관객을 위한 헤븐 운영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대중적으로 편곡해 들려주기 위해 ‘고도희 밴드’도 자체 결성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더 넓은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헤븐 뿐만 아니라, 외부 무대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해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휴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 대표는 “올해부터는 재능기부 형식의 공연을 중심으로 외부 활동을 넓힐 계획”이라며 “음악을 좋아하지만 공연을 볼 기회가 없는 소외된 이들, 고령자, 환우, 현장근로자 등을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소외된 이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 역시 음악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경제 - 경제인의 나라, 경제인의 아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