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매출 증가액 상위 10개 제약사 광고선전비만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입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광고를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 사진은 코오롱제약의 일반의약품인 '아프니벤큐' 지면광고. <코오롱제약 홈페이지 캡쳐>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일반약 광고 횟수와 매출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약을 판매하는 제약사들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광고를 집행해온 가운데, 실제 광고를 많이 하는 제품의 매출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아이큐비아의 전년 대비 일반약 매출 증가액과 그 금액이 큰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증가액 상위 10개 제품의 광고선전비는 1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액 상위 10개 제품은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 △한독 '케토톱' △광동제약 '광동우황청심환' △동화약품 '판콜에스' △유한양행 '삐콤씨액티브' △코오롱제약 '아프니벤큐' △녹십자 '비맥스액티브' △고려은단 '비타민씨 고려은단' △유한양행 '메가트루액티브' △대웅제약 '복합우루사' 등이다.

가장 많은 증가액을 기록한 제품은 아로나민골드다. 아로나민골드의 매출은 2016년 300억6000만원에서 2017년 403억6900만원으로 103억900만원(34.3%) 증가했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제품은 아프니벤큐와 비맥스액티브로, 각각 389.0%(31억5500만원)와 385.9%(24억4300만원) 늘었다.

상위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의 광고선전비는 개별 제약사의 감사보고서 기준 유한양행이 600억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광동제약(364억5100만원), 대웅제약(362억900만원), 일동제약(217억6300만원) 등이 따랐다.

이외 동화약품 161억700만원, 녹십자 144억8600만원, 한독 119억8600만원 등도 100억원 이상을 광고선전비로 집행했다.

코오롱제약과 고려은단의 경우, 비상장 회사라 광고선전비 확인은 어려웠다.

업계는 일반약 광고은 제품과 제약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꾸준히 광고를 진행해온 결과로 풀이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은 적어도 일반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제약사들을 보면 일반약 대중광고가 제품과 회사를 알리는 데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며 "최근 일반약 광고가 늘어나는 것은 제약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일반약 성장을 꾀한 데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품을 알리는 방법은 광고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하다"며 "다만, 일반약의 경우 전문의약품과 달리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와 홍보 등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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