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조원 규모 예상…식품·컨설팅·교육서비스까지 확대

이마트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해 '몰리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진은 애견교육 플랫폼인 펫에듀에 신설된 몰리스 패키지를 체험하는 모습. <이마트 제공>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성장하자, 식품·유통업계가 관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산한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7년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더욱 성장해 3조원을 넘어서고 2020년 6조원까지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유통업계는 다양한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신경쓰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시장의 경우, 한국펫사료협회의 지난해 발표 자료 기준 약 4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동원F&B는 1991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선보이고 이후 약 27년 동안 펫푸드를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횟감용 참치를 주재료로 해 타우린과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을 출시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를 통해 765억원 규모의 반려묘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고양이의 특성과 필요 영양성분을 고려한 제품으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최근 반려동물 식·음료 관련 상표를 등록하며, 사료사업 등 해당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시장 내 유통업계의 약진도 눈에 띈다.

CU(씨유)는 올해 1월 반려동물 용품 업체인 하울팟과 손잡고 전용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했다. 이와 관련, CU 관계자는 "편의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활용해 애견·애묘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에 반려동물 전물 컨설팅 스토어인 '집사'를 올해 1월 오픈했다. 이곳에선 전문 교육을 받은 4명의 펫 컨설턴트가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산책 대행 서비스와 기초의료·의학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마트의 '몰리스펫샵'은 EBS가 운영하는 애견교육 플랫폼인 펫에듀에 몰리스 패키지를 20일 신설했다. 멀리스 패키지는 수의사와 훈련사, 미용사 등 전문가들의 강의로 구성된 교육서비스다.

몰리스펫샵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하지만 정보를 얻을 곳이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펫에듀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교육이나 분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반려견 문화 정착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되는 사회에선 반려동물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가족인 반려동물을 위한 식품과 컨설팅,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고, 수요가 증가할수록 시장규모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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