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 보장, 글로벌 시장 성공모델 구축

금융약정 체결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기현 대림산업 상무, 홍호은 SK건설 상무, 바샤르 아르올루 야프메르케지건설 회장, 니핫 외즈데미르 리막홀딩스 회장, 이스마일 카르탈 도로청장, 세르핫 콕살 재무부 부국장, 훌리아 파사오울라르 재무부 PPP총괄, 메흐멧 투타쉬 도로청 부장) <SK건설 제공>

[한국정책신문=손상원 기자] SK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금융약정을 마치고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 16일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국내외 은행들로 구성된 대주단과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의 건설과 운영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총 프로젝트 사업비 31억유로(약 4조원) 중 23억유로(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을 비롯하여 SC은행, ING은행, 중국공상은행, 터키 가란티은행 등 총 21개의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했으며, 나머지 사업비는 주주사의 자본납입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약정 체결은 프로젝트 수주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국내외 민자사업을 통틀어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수출신용기관과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사업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터키 정부가 채무를 인수하는 보증을 약속하며 대주단의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작년 1월 터키 현지업체인 리막(Limak), 야피 메르케지(Yapi Merkez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각 사 지분은 25%로 동일하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2개월이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EPC(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짓게 됐다"며 "공기 내에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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