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수주한 유럽·아시아 연결 세계 최장 현수교·고속도로 프로젝트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조감도. <수출입은행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참여하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고속도로 건설·운영사업에 대출 3억유로, 보증 3억유로 등 총 6억유로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SK건설과 대림산업이 터키 현지기업인 야프 메르키즈(Yapı Merkezi)·리막(Limak)과 공동(지분율 각각 25%)으로 사업을 수주해 건설, 운영 등 전 과정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만 총 31억31000만유로에 달한다.

이들 사업주는 터키 차나칼레 인근 다르다넬스 해협을 연결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현수교(총연장 3563m, 주탑 간 거리 2023m)와 고속도로(88.4㎞) 건설을 오는 2023년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터키공화국 수립 100주년(2023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발주단계부터 한·중·일 기업들의 치열한 국가대항전이 펼쳐졌다.

수은은 지난해 1월 SK건설 등 컨소시엄에 금융지원 관심 서한을 발급하는 등 금융지원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우리나라 기업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그동안 터키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기구가 주도해 금융을 조달해왔다.

수은 관계자는 "하지만 이번 사업에선 국제기구의 금융지원 없이 수은이 최다 여신을 제공하고 사업이 안정적인 금융구조를 가지도록 협상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국산 기자재 수출과 고용창출, 배당수익 획득 등을 기대한다"며 "수출할 국산 기자재의 대부분이 철강제품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철강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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