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장 전국 영업점 돌며 직원 만나 격려…"소통 강화하기 위함"

(윗줄 왼쪽부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각각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모습. <각사 제공>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국내 시중 은행장들이 앞다퉈 '현장경영'을 실천 중이다. 직접 영업점을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주요 은행장들은 현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4일 인천지역본부, 15일 남부지역본부를 시작으로 영업현장을 찾아 영업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건의·애로사항을 직접 '현장속으로 2018'을 실시했다.

앞서 김 행장은 새해 첫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강원지역 영업 현장을 방문해 영업점 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행장은 올해 전국 21개 지역본부를 찾을 예정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대전·충청지역과 15일 호남지역을 찾아 기업 고객으로부터 업계 현안과 금융지원 방향을 듣고 공유했다. 

오는 27일에는 부산·울산·경남, 28일에는 대구·경북, 다음달 3일에는 서울·경기지역 등에서 총 450여명의 고객을 만날 계획이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취임 후 두 번째 과제로 제시하고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앞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 행장은 100일간 전국 126개 전 영업점을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이 행장은 서울시 강동구의 패션브랜드 업체 신성통상을 방문해 의료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경영진들과 만나 업계 현안을 살폈다.

지난 14일에는 영업점 여·수신 업무 담당 직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는 '굿모닝! 通通talk(통통토크)'를 진행해 고객 최접점에서 수신·여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4월까지 전국을 돌며 약 20여 곳의 주요 기업고객을 방문하는 현장 밀착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임기를 시작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올 초부터 직원들과 함께한 볼링시합, 강원지역 현장경영 후 직원들과 실시한 닭갈비 파티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일선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1월 경기,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전국을 돌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농협은행 만들기'를 위한 직원들과의 스킨십경영에 나섰다.

이 행장은 지난해 농협은행 출범 이후 최초로 손익목표를 달성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올해 손익 목표 78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자들이 잇따라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과 고객을 만나 현장을 점검하고 소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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