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보름 SNS

[한국정책신문=최동석 기자] 김보름 선수가 정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과거 인터뷰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김보름 선수는 지난해 매거진S와의 인터뷰에서 “주저앉는 것이 꼭 실패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남들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를 극복해낸 성장 스토리를 밝혔다.

김보름 선수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쇼트트랙을 시작했지만, 어릴 적부터 준비한 또래 친구들에 밀려 큰 성과를 보지 못해 중학교 입학 후에는 운동을 접고 말았다.

하지만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김보름 선수는 1년 뒤 쇼트트랙이 아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보이는 것과 달리 장비, 트랙, 자세까지 세세하게 다른 스피드스케이팅을 다시 배워야했지만 국가대표를 향한 염원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조금씩 성장세를 보인 김보름 선수는 2011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국가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3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사실에 “마치 구세주 같았다”라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토록 남들보다 늦게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 국가대표에 선발된 김보름 선수는 “주저 앉는 것은 일어서려는 것”이라며 “사람이 살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달렸기 때문에 좋은 성적은 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하지만 그렇게 고대했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보름 선수는 같은 팀 노선영 선수를 배제하고 개인 기록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해당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갔으며,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을 때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때문에 이번 사태를 통해 김보름 선수의 부담감과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김보름 선수는 어머니와 함께 심각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입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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