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자 126만5000명… 두 달 연속 100만 상회
청년실업률 9.8%…2월 기준 5년만에 10%대 이하 하락

2018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로 추락했다. 이는 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 추락은 제조업 취업자 부진과 서비스업 취업자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1월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가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9만2000명)과 교육서비스업(-5만4000명) 등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 추락에 영향을 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2만2000명 감소해 2017년 6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건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6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4만1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 늘면서 전달(10만6000명)보다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고용률은 59.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전년 동월(134만2000명)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2월의 경우 공무원 시험 접수가 2월 초에 이뤄졌으나 올해 공무원 시험은 2월 말로 접수일이 늦춰지면서 고용통계조사에서 청년실업자가 누락됐기 때문"이라며 "보통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취업준비생에서 실업자로 옮겨가게 되지만 시험 응시가 늦춰지면서 청년들이 취업준비생으로 남아 있게 돼 실업자가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빈 과장은 "제조업·농림업 취업자 증가폭이 5만명대로 감소하고 GM사태 이후 자동차 내수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도소매 분야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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