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여명 넘는 지지자 참석...유정복 연호

유정복 인천시장의 출판기년회가 9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경기장에서 열렸다. ⓒ남승현 기자

[한국정책신문=인천 남승현 기자] 현역 인천시장의 힘은 위대했다. 임기 4년을 남겨둔 시점에 부채도시에서 3조 7억만원을 갚아내고 부채도시의 오명을 씻어낸 그의 힘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9일 오후 2시 선학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유정복 지지자들은 유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시장직 재선을 향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정복 시장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번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출사표를 밝히는 자리였다.

출판기념회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자유한국당 인천 중구 한성수 의원이 사회를 맡아 유 시장의 걸어온 길과 자서전 내용이 영상과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2부는 민경욱 시당위원장과 김득린 송암복지재단 이사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등의 축사가 있었다. 또 각계 인사, 시민, 학생 등 50여명의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 달동네 송림동에서 태어나고 22살에 행정고시로 공직자의 길을 걸은 지가 벌써 40년 가까이 됐다"며 "과분한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자문한 결과 더 크게 갚는 것이고, 그것이 저의 숙명"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며 편안한 사회를 만들고, 인천의 뿌리이자 어머니인 원도심을 부흥시켜 인천을 대한민국 제1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이 큰 절을 올리자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한 '당신을 응원합니다'란 문구와 빨간색의 하트 모양이 담긴 종이 띠를 들어보였고, 이에 유 시장은 '사랑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종이 띠를 머리 위로 올려 화답했다.

유 시장은 만 36세에 임명직 김포군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인천 서구청장과 민선 김포시장 등 재임 중 군수·구청장·시장을 모두 전국 최연소로 지낸 진기록을 갖고 있다.

김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도 역임했다.

한편 이번 자서전은 유 시장의 네 번째 저서로, 1권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는 저자가 행정가·정치인으로서 걸어온 지난 40년 가까운 인생 역정을 6개 테마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앞서 유 시장은 시청 기자실을 들러 "행정 일선 현장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쌓은 경험을 전체적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작년 11월부터 책을 썼는데 스스로 다짐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8일 열린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참석해 인천시는 경선없이 유정복 시장을 경선없이 본선에 진출 시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출판회를 마치고 자신의 SNS계정에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들의 모습을 마주하니, 벅찬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7천명이 넘는 많은 분들께서 '유정복 잘했다, 고생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지난 4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인천시정을 이끌어 온 피곤이 한 순간에 씻긴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이 과분한 은혜, 저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우리 인천을 안전하고 따뜻한 대한민국 제 1의 행복도시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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