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만 편의점 방문 시 활용…로딩속도·앱 이해도 개선 요구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편의점 매장은 진화하고 있지만, 전용 애플리케이션 활용도는 퇴보하는 모양새다. 무인편의점, 편의점 챗봇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T)은 떠오르고 있지만, 앱의 활용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용자들 사이에선 편의점 전용 앱의 로딩 속도가 지연되거나, 일부 점원의 앱 이해도 떨어진다는 불만이 새나오고 있다.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편의점 앱 이용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고, 앱을 다운받더라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10번 방문 시 1~2회 정도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5%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앱 기능은 포인트 적립·사용(74.1%), 이벤트·프로모션 확인(40.1%) 등이었다. 이후 차례로 쿠폰 받기·사용(40.1%), 추가증정보관(32.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의점 업계의 '도시락 예약' 기능도 인지율은 27.7%였으나, 사용율은 8.2%에 불과했다. 이용자가 도시락을 수령 받고자 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최소 2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용자 로딩 속도 지연, 데이터 처리 문제 등을 개선점으로 꼽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점원이 중년 이상의 연령층인 경우 앱의 이해도가 낮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편의점 업계는 일부 지적은 인정하면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앱스토어·구글플레이 등에 선보인 앱은 완성형 단계의 앱이 아니다"며 "현재 지속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노년층의 점주들이 직접 점원으로 계시는 경우가 많아 일부 점포에서는 소통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편의점 주 소비층이 20~30대가 주로 방문하다보니 금방 익히시는 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