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임기 만료 민상기·전홍렬·손상호 용퇴 의사 밝혀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3인이 "농협금융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것까지가 우리의 역할이다"며 연임을 고사했다.

농협금융은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민상기, 전홍렬, 손상호 사외이사가 연임 권유를 고사하고 용퇴 의사를 밝혔다고 8일 전했다.

이번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외이사 3인은 농협금융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내며 농협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농협내외에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빅 배스로 적자가 예상됐던 2016년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이사회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상반기 2013억원 적자에서 연 말 3210억원 흑자로 극적 전환했다.

2017년 사업목표 6500억원을 뛰어넘는 8598억원의 실적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목표 손익을 1조원으로 잭정하고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의 기세라면 올해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상기 이사회 의장은 "우리의 물러섬이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마지막 역할"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셀프 연임 등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발생할 오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5년부터 3년간 농협금융의 신년 사자성어를 친필 서예작품으로 제작해 자회사에 전파한 전홍렬 이사는 "이제 농협금융의 잠재력이 깨어나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ㅇ르 볼 수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임을 고사한 3인 중 가장 오랜 기간 사외이사로 활동한 손상호 이사는 "지난 4년이 참으로 어려웠지만 보람있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사회를 믿고 함께해 준 농협금융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3월 초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 후보군 압축부터 후보자 선정 등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자는 오는 30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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