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영향 영업실적 악화 영향…LG생활건강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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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화장품 제조·유통사 주주총회가 오는 16일과 23일에 몰린 가운데, 배당금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주총 배당금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기업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영향으로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제조·유통사의 배당금은 총 28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제조 등은 16일,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코스맥스, 오가닉코스메틱, 코리아나화장품 등은 23일에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중 LG생활건강은 유일하게 지난해 배당금(7500원)보다 높은 1주당 9000원, 총 1510억원을 책정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등 해외시장서 럭셔리 화장품 진출 전략이 통하면서 1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해 배당금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코스맥스, 토니모리, 오가닉코스메틱 등은 1주당 배당금을 각각 1280원, 360원, 300원, 50원, 47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00원, 100원, 700원, 180원, 7원 하락한 수치다. 이들 기업은 각각 883억원, 300억원, 72억원, 29억원, 62억원을 각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이외 한국화장품제조, 코리아나화장품 등은 동일하게 1주당 배당금을 100원, 50원으로, 총 배당금을 3억6250만원, 15억5000만원을 책정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해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 채널이 부진했다"며 "다른 회사들도 이를 피하지 못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등에 관심이 쏟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는 내부거래 비중이 75% 달해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집중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이니스프리의 대표였던 안세홍 사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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