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정지선 재선임부터 주력 사업 임원까지…이변 없이 안착 관측

롯데쇼핑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선임을 비롯한 임원들의 재선임 안건이 올해 열릴 유통대기업 주주총회의 골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롯데쇼핑 소공동 본점.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올해 상반기 유통대기업 주주총회에선 주요 임원들의 재선임 안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부터 기업별 주력 사업부문을 이끌어갈 수장들의 연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대기업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임원들의 연임은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6일과 21일, 23일에 개최되는 유통대기업들의 주총에선 각 기업 또는 주력 사업부문을 이끌어갈 수장들의 재선임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롯데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일명 '뉴(new)롯데' 체제에서 유통사업부문을 책임질 임원들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23일 주총을 열고, 신동빈 회장과 이원준 유통BU장의 재선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업계는 신 회장과 이 유통BU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유통BU장은 신 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발생한 공백을 채우고 사드에 따른 매출부진 등 롯데쇼핑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롯데쇼핑의 내실을 다질 인물로 거론된다.

면세점사업을 담당하는 호텔롯데는 이달 28일 주총에서 송용덕 부회장과 정선욱 부사장의 재선임을 논의한다. 이변이 없는 한 호텔롯데 상장추진에 관여해 온 송 부회장과 정 부사장이 연임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현 회장(최대주주)과 이동호 현 부회장의 재선임안을 오는 23일에 개최될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는 데 이바지한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올해 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면세점 오픈을 앞둔 만큼, 연임이 확실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주총에서 영업적자의 늪에서 그룹을 꺼낼 구원투수로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의 재선임안을 다룬다.

김 대표의 재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연임 여부는 오는 21일에 열릴 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경우, 오는 16일 주총이 개최된다. 두 곳은 올해 주총에서 각각 박윤준 사외이사(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와 형태준 전략본부장의 선임안을 다룬다.

호텔신라는 21일에 개최될 주총에서 면세점사업부문의 한인규 사장의 연임에 대한 안건을 표결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1주당 5200원씩 총 1461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이어 △이마트 1주당 1750원씩 488억원 △현대백화점 1주당 800원씩 180억원 △호텔신라 1주당 350원씩 133억원 △신세계 1주당 1250원씩 123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배당금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연속 적자로 인해 배당금을 따로 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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