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소셜커머스·오픈마켓 거래액 증가… 판매 다변화로 승부

오픈마켓 '11번가' 뷰티 카테고리 홈페이지 캡처 사진.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화장품업계가 홈쇼핑·소셜커머스·오픈마켓 등 온라인 채널로 유통망을 보다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쇼핑의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업계는 유통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밝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조531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증가했고, 이중 화장품의 거래액은 57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 늘었다.

이외 소매 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도 지난 2015년 16.1%에서 이듬해 17.9%, 2017년 21.0%로 꾸준히 증가했다. 

실제 화장품 주요 브랜드부터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들은 회원 수가 많은 홈쇼핑과 소셜커머스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와 AHC 등이 떠오른다. 에이지투웨니스의 경우 2016년 매출은 2013년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애경의 화장품 브랜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을 시기였기 때문에 판매처가 마땅치 않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유통망으로 홈쇼핑을 선택한 결과"라며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당시만 해도 콜수(주문수)가 많지 않았지만, 쇼호스트가 제품의 성분을 직접 설명하는 순간 판매는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소 브랜드들의 홈쇼핑 론칭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에이지투웨니스, AHC 등 외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도 대기업 브랜드도 론칭하지만, 화장품 브랜드 론칭 수를 보면 중소브랜드가 많은 편"이라며 "중소 브랜드들이 입점 요청을 많이 해온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을 통해서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 서베이가 발표한 '2018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서 온라인 화장품 구매처는 G마켓·11번가·쿠팡 등 오픈마켓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소비자들은 이미 써 본 제품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후기가 좋은 제품 등을 주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며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에서 다른 브랜드들과 가격을 비교 후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은 공식 브랜드 온라인몰보다는 회원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오픈마켓에도 판매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공식 온라인몰을 접속해 구매하기 보다는 다른 물품을 구매하려 오픈 마켓·소셜커머스를 접속했다가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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