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에만 23개사 주주총회…대표이사 재선임 건도 이목 집중

제약사들의 올해 주총데이는 이달 16일과 23일이며,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은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제약사 '주총데이'가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라 총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6일 지주사를 포함한 각 제약사가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와 배당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주주총회는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걸쳐 개최된다. 이중 가장 많은 제약사들이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일명 '주총데이'는 오는 16일과 23일로 압축된다.

제약사 주주총회는 오는 9일 영진약품과 삼아제약을 시작으로, 16일 유한양행·종근당·종근당홀딩스·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광동제약 등 23개 제약사가 주총을 연다.

이어 23일에는 대웅제약·대웅·일동제약·일동홀딩스·제일약품·제일파마홀딩스 등 20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는 21일, JW중외제약과 JW홀딩스는 22일,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7일에 각각 주총이 예정됐다.

이와 관련, 제약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책정한 제약사는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1주당 2000원씩 총 217억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어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143억원과 136억원, 122억원 등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3개사의 1주당 배당금은 1250원과 300원, 200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높은 제약사는 3.60%의 경동제약이다. 경동제약은 1주당 800원씩 총 94억원을 배당금으로 산출했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기준일(12월31일) 주가에서 배당금이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비율을 의미한다.

같은 맥락으로 나머지 제약사의 배당금을 더하면 그 규모는 총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선 제약사 대표이사 재선임 건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는 연임이 유력한 현 임원으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김철준 한독 사장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연임이 확실 시 되는 분위기며, 윤재춘 현 대웅 대표는 대웅제약 이사로 내정돼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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