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산운용사, 관련 상품 출시·영업…거래소, 지수 연계 선물·ETF 상장시킬 예정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cc0photo>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지난 5일 출범한 새 통합지수 'KRX300'이 지지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RX300를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어서 향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1489.41을 기록했던 KRX300지수는 23일 1469.73을 기록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선보인 KRX300지수는 출범 이후 주목을 받는 듯했으나 그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소가 다음달 말 KRX300지수를 기초로 한 선물과 ETF를 상장시킬 계획이어서 KRX300을 활용한 선물, ETF뿐만 아니라 인덱스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연계상품 출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이미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상품 출시와 함께 판매처를 통한 본격 영업에 돌입했다. 

지난 8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신한BNPP스마트KRX300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 19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KRX300인덱스펀드', 21일 삼성자산운용이 '삼성KRX300인덱스펀드'를 선보였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거래소에 ETF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지수를 활용한 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초기 출시 펀드일수록 이후 설정액 규모 등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지수 출범 초기에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만 투자하기에는 변동성이 염려되는 투자라면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RX300지수가 유의미한 평가를 위해서는 KRX3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ETF 등 관련 상품이 상장돼야 한다"며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3월 중으로 상장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KRX300지수는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RX300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대표지수로 코스피 238종목, 코스닥 67종목 등 총 305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300종목을 편입하려 했으나 지수에 담긴 종목 중 5개 종목이 분할 재상장함에 따라 5종목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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