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부터 상담·보험금 청구까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져

<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보험 가입부터 상담, 보험금 청구까지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보험소비자들의 편의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보험설계사들의 설자리는 좁아져만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들은 가입, 상담은 물론 보험금 청구 간소화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스톱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주요 생명·손해보험은 온라인보험을 출범해 PC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과 라이나생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 상담을 해주는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고 흥국생명도 24시간 온라인 보험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화재, 라이나생명, NH농협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등은 모바일 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을 적용한 보험금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작년 12월부터 시범운영 중이다.

작년 4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록체인도입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블록체인망을 이용한 보험금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12월부터는 상계백병원, 삼육서울병원, 수원성빈센트병원 등 3개 병원과 교보생명 직원계약자 2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대상 병원을 약 10개로 확대하고 대상 계약자를 모든 계약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보험금청구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레몬헬스케어, 연세 세브란스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는 3월 중 모바일 앱 'My 세브란스'를 이용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통신장비 등 공급 업체인 지엔넷은 분당 서울대병원과 제휴해 보험금청구 시스템을 개발·운영 중이다.

계약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병원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보험회사를 선택하면 진료 내역과 수납 정보가 보험회사로 전송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입부터 보험금청구까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 편익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영업일선에선 고객과의 접점이 사라져 영업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험설계사와 전담 콜센터 직원이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보험설계사 또는 전담 콜센터 직원들이 해왔던 일들을 디지털 발달로 인공지능(AI)이 대신하게 되면서 점차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보험금 청구도 설계사가 도움을 주면서 다시 한번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관리를 하게 되는데 이제는 폰만 있으면 되니 설계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보험, 온라인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든 이용은 가능하지만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대면채널은 담당설계사가 배정되기 때문에 소비자 곁에서 보장을 꼼꼼히 챙겨주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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