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 추석 앞두고 맞춤 상품 '봇물' 전망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천민지 기자] 호텔업계가 명절특수를 반기고 있다. 'D턴(D-turn)족'과 '혼텔족' 등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점차 부상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설 연휴만 해도 이들을 바탕으로 호텔객실 점유율은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턴족'은 명절 연휴 중 고향에 갔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소비층이며, '혼텔족'은 혼자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이용자를 일컫는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인 추석을 전후로 D턴족과 혼텔족을 겨냥한 호텔 상품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그간 숙박업계서 명절 연휴는 귀성객 행렬에 비수기란 인식이 컸지만, D턴족과 혼텔족 등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실제 올해 설 연휴에도 호텔 객실 점유율은 평상시 대비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객실 점유율은 평균 75%에서 85%로 증가했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평상시 객실 점유율 85%에서 10% 넘게 더해졌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 D턴족과 혼텔족의 영향이 컸다는 풀이가 나온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7일 20~50대 남녀 972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여행 계획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5%는 국내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쉽게 떠날 수 있는 접근성(44%)'과 '고향방문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다(21%)'고 이유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호텔도 같은 기간 명절특수를 감지하고, 가족과 1인 투숙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와이너리 파티' 패키지를 선보였고, 신라스테이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KTX 최대 40% 할인 혜택 제공 등을 제공했다. 

롯데호텔서울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떡국이 포함된 설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잠실 롯데호텔월드는 윳놀이세트를 포함한 패키지를, 홀리데이 인 광주 호텔은 3만원 모바일 주유상품권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를 유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는 지난해 추석 대비 연휴가 짧아 예약률은 덜 했지만, 명절연휴 이용자는 평상시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D턴족 등 소비층이 확대됐고, 올해 연휴는 일부 징검다리 연휴를 제외하곤 추석이 마지막 연휴"라며 "주요 호텔은 다가오는 추석에 보다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고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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