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적폐 규정…전해노련 "함께 대응방안 강구할 것"

[한국정책신문=손상원 기자] 인천항만공사 임원 선임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노조는 낙하산 인사를 적폐로 규정하며 내부승진을 통한 임원 인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1년여간 공석인 상임이사(경영·운영 본부장) 공모를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했다.

공모결과 경영·운영 본부장에 각각 5명이 지원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항만공사는 경영·운영 본부장 지원 자격요건을 해당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리더십과 조직관리능력, 청렴성, 도덕성, 윤리의식 등의 요건을 갖춘 자로 정했다.

그동안 인천항만공사 본부장 3자리 중 운영본부장만 유일하게 내부승진이 이뤄졌었고 경영본부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

이번에도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이 불거지면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노조는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인천항만공사 경영본부장에 항만에 대한 전문적 식견이 전혀 없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내정설이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항 항만업계와 지역여론을 무시하고 집권 여당이 전리품 챙기듯 자격 없는 사람을 요식행위만 거친 채 내리꽂는 낙하산 인사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사회통합 저해는 물론 인천항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적폐"라고 말했디.

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항만 경영과 운영에 대한 오랜 업무경험과 전문지식 습득을 통해 관리직으로 성장한 내부 인사가 전문경영인이 될 수 있도록 차기 상임이사(경영·운영 본부장)는 반드시 내부승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인천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도 인천항만공사 노조에 힘을 보탰다.

전해노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상임이사 공모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노조가 제기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 내정설'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노조와 함께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송명섭 전해노련 의장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면서 만약 인천항만공사 노조가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 될 경우 인천항만공사 노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 기구로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인천·부산·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를 비롯해 한국선급,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해양환경공단 등 13개 기관 노조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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