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전지혜 기자] 여자 팀추월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이틀 만에 얼음판 위에서 다시 만나 합을 맞췄다.

‘노선영 사태’는 김보름, 박지우는 팀추월 준준결승전에서 노선영을 따돌린 채 결승선에 들어오며 시작됐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인터뷰에서 뒤쳐진 노선영을 탓했고, 조롱하듯 웃음을 자아내 이를 보던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올림픽 기간 중 터진 팀분열 논란은 빙산연맹 내 파벌싸움까지 번졌다. 김보름과 노선영의 긴급 기자회견이 마련됐고, 기자회견 10분 전 노선영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보름은 마지막까지 작전이 소통되지 않은 점만 반성하며, 노선영을 향한 미안한 마음은 없었다.

이에 노선영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철기 감독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평소 팀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폭로하며 김보름은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21일 오후 여자 팀추월 순위결승전을 남겨놓은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박승희를 포함해 네 선수가 몸을 풀며 경기 준비를 시작했다.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까 모두가 우려했으나, 세 사람은 이틀 전 모습대로 얼음판에 나와 몸을 풀었다.

감기몸살에 걸렸다던 노선영의 컨디션은 며칠 전과 다르지 않았다. 홀로 스케이트를 신으며 워밍업을 마친 노선영은 김보름, 박지우, 박승희와 함께 스케이트를 타며 호흡을 맞췄다. 냉랭한 기운이 느껴졌지만, 노선영은 박지우와 운동 사이사이 이야기를 하며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지난 첫 경기와는 달리 서로 호흡을 맞추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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