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집계·분석자료 발표…2017년 51억4000만달러 수입

임지현 해양수산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2017년 수산물 수입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새우, 연어 등 고급어종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수산물 수입액과 수입량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우리나라의 수산물(소금 제외) 수입액이 2016년 47억9000만달러보다 약 10.5% 증가한 51억4000만달러, 수입량이 전년 144만톤 대비 약 2.4% 증가한 148만톤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수산물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08년 이후 꾸준히 수산물 수입액이 증가되는데 새우·연어 등 단가가 높은 품목의 수입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 수산물 수입 동향을 보면 수입액 기준 상위 10대 품목 모두 전년 대비 수입액이 증가했다.

특히 국내 소비수요가 고급어종으로 변하면서 새우, 연어, 참다랑어, 대게 등의 품목이 전반적인 수산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새우는 초밥·칵테일용(9300만달러, 32.6% 증가), 튀김용(6700만달러, 23.9% 증가) 등 가공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새우 수입액이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외식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새우살도 베트남, 중국, 태국 등에서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어는 대서양 신선·냉장 연어(1억6300만달러, 18.1% 증가), 대서양 냉동연어(4900만달러, 12.9% 증가) 등 전년 대비 15.2% 증가한 2억9500만달러 규모로 수입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노르웨이, 미국 등 10대 수입국 모두 전년 대비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오징어를 제외한 주요품목의 수입액이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1.3% 가량 소폭 증가했다.

러시아의 경우 왕게(1억3400만달러, 46.4% 증가), 대게(1억2700만달러, 45.8% 증가) 등 갑각류의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23.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임지현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건강식품인 수산물에 대한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산물 교역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수산물 수입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대내외 정책 수립 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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