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신문=이장혁 기자] L.POINT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소비지수 분석결과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 쇼핑은 한파와 미세먼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가전전문판매점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2015년 3.9%, 2016년 6.4%, 2017년 3.5%) 인터넷 쇼핑 또한 15.1%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늦어진 설로 인해 명절 특수가 2월로 이월되고 한파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월 L.POINT 소비지수는 5.1% 감소했다.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침체된 가운데 가전전문판매점만이 나홀로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가습기 순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15.1%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건강마스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공기청정기, 일반 청소기, 핸디형 청소기 등의 구입이 급증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2월은 설 특수와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부정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국내산 농 축 수산물 선물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설 연휴 3주 전(1/25~2/18)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지난해(1/6~1/30) 대비 5만원~10만원 구간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이상 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대비 115%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햄 참치 식용유 선물세트는 17%, 5만원 이상 굴비세트는 14.2%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5만원 이상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지난 해 대비 195%로 크게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홍삼·인삼 선물세트가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개정효과는 수 축산물 선물세트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5만원 미만 제품 매출은 감소, 5만원 이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가장 먼저 누린 곳은 바로 가전전문판매점이다. 올해 1월 가전전문판매점에서는 OLED와 UHD 등 대형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역동적인 경기장면을 보다 좋은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2014.2/7~2/24) 스포츠 의류 잡화, 스케이트·썰매,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뿐 아니라 맥주, 간식·안주거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관련 상품에서 평창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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