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운전자확대특약·여행자보험 필수…장시간 빈집 위한 주택화재보험도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불미스러운 일로 설 연휴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고향 길 오고가는 장거리 운전이나 긴 연휴를 활용해 여행가는 사람들은 이를 위한 보험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만약을 위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긴 시간 집을 비울 시 생길 수 있는 걱정을 덜어줄 주택화재보험과 더불어 부모님, 자녀 등 가족을 위해 추천할 수 있는 상품들을 소개한다.

◇장거리 교대 운전을 대비한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설 명절에는 귀성 길 장거리 교대 운전으로 제3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가 났을 경우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했다면 보험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운전자의 연령 또는 범위를 한정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우 단기운전자확대특약으로 일정기간(최소1일~최대 60일)을 설정해 운전자의 연령 및 범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운전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다.

해당 특약은 보험사 콜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 보험사는 휴일에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단 당일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하루 전 미리 가입해야 한다. 또 가입 완료시 취소가 어려우므로 보험기간을 정확하게 입력해야 한다.

보험기간 및 자기차량 손해담보의 가입 유무에 따라 보험료는 차등 적용된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자기차량담보'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기차량담보특약은 의무부가가 아니라 선택특약(1일 4~5만원정도)으로 렌트비용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가입하지 않고 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 발생시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 렌터카회사와 렌터카 수리비의 분담을 놓고 분쟁이 생길 수 있어 이를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타이어 펑크, 연료부족 등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보험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긴급출동서비스 가능 사고는 배터리충전, 펑크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비상급유, 긴급견인, 긴급구난(도로이탈 등) 등이다.

사설 견인차 이용시에는 영수증을 반드시 수령해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거리별, 차량별 견인요금과 대조‧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발생시 한국도로공사의 무료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 연휴기간 여행을 떠난다면 '여행자보험'

설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난다면 혹시 모를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여행자보험을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비행기에 타기 전까지만 가입하면 여행 중 발생한 상해와 질병에 따른 해외·국내 치료는 물론 사망, 휴대품 도난 및 분실, 배상책임, 항공기 납치 사고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일주일 기준 보험료는 2000원에서 1만원대다.

해외여행 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보상받기 위해서는 보험가입 시 작성하는 청약서에 여행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한 경우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손해보험사마다 휴대품 보상한도와 자기부담금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난, 분실 시에는 현지 경찰서에서 발급한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

각 사별로는 '24시간 우리말 도움 서비스' 등 여행자를 위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긴급상황 시 전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설계사를 만나지 않고 직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근 대다수 손해보험사가 온라인보험을 출시해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공항에서도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해 바로 가입할 수 있다.

◇빈집이 걱정된다면 '주택화재보험'

여행이나 귀향으로 인해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빈집털이는 물론 한파로 인한 화재는 주택화재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다.

주택화재보험은 주택, 연립(다세대), 아파트 등 주거용 주택의 화재는 물론 폭발, 붕괴, 침강, 도난으로 인한 손해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화재사고로 인한 재산이나 인명 손해는 물론 화재로 인한 배상책임과 벌금도 보상이 가능하다.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전자렌지 등 6대 가전제품이 화재사고로 인해 고장이 났다면 실제 수리비에 대해 실손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단 보험효력 개시 후 60일 이내에 발생한 수리비나 지정 A/S대리점을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10년이 초과한 제품 등을 보상에서 제외된다.

주택 내에 있는 동안 발생한 강도 또는 절도(절도 미수 포함)로 인해 일반가재나 명기가재(귀금속)가 도난, 손상, 파손됐을 경우 재산손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각 보험사마다 보장내용, 보험료, 가입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보험비교사이트를 활용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약(담보)에 따라 보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것보다 꼭 필요한 보장 위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께 용돈대신 '효보험'

설을 맞아 용돈 대신 부모님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보험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병원이나 약국에서 지출하게 되는 의료비를 80~90%까지 보장해주는 실손의료보험은 병원비 지출이 많아지는 고령층에게 꼭 필요한 보험 상품이다.

일반 실손보험은 가입연령의 제한이 있지만 노후실손의료보험은 50세부터 75세가 가입대상이다. 보험사에 따라 8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있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험의 70∼80% 수준으로 낮췄고,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자기부담금 비율(급여 20%, 비급여 30%)을 제외하고 실제 청구된 의료비의 70∼80%를 보장해 준다.

고령자 전용 암보험(실버암보험)도 부모님을 위한 보험선물로 적합하다.

실버암보험은 60세부터 75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10년이나 15년 주기로 갱신된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간편가입 유병자보험은 그동안 고령으로 인해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해지환급금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종신보험도 있다.

◇자녀의 건강과 미래 위한 '어린이보험'

자녀 또는 조카에게는 세뱃돈 대신 건강과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어린이보험 선물을 추천한다.

어린이보험은 재해·상해로 인한 각종 치료비뿐만 아니라 결혼자금, 학자금 등을 보장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보장뿐만 아니라 금융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 보장성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아 때부터 가입할 수 있으며 30세, 100세 만기 상품이 대부분이다. 보험료를 줄이고 싶다면 100세 만기 보다는 30세 만기를 고르고, 만기 시 환급형이 아닌 순수보장형으로 설계하면 된다.

생명보험사의 어린이보험은 암이나 백혈병 등 경제적 부담이 큰 질병에 대한 진단금 보장이 잘 돼 있고 손해보험사 상품의 경우 치료비 보장에 집중해 보장 범위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월 1만원대의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보험료가 무조건 저렴한 상품보다 암 등 중대질병에 대한 진단금이 충분한지, 어린이가 잘 걸리는 천식, 피부염, 비염, 폐렴 등 10대 질병에 대해서도 잘 보장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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