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끼워팔기 금지, 실손보험 시장도 생보사에게 뺏길 수 있어

<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오는 4월 이전 보장성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 끼워팔기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이후 손보사 주력상품인 실손보험 끼워팔기가 금지되면 주요 수익원은 줄어들게 된다. 또, 실손보험 시장마저 생명보험사들에게 뺏길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손보사의 통합상품은 실손보험을 가입시키면서 진단비, 특약부분이 포함되는 형식이지만, 생보사 상품은 주요 계약에 실손보험 특약을 넣고 보험료에 이자가 붙어 환급금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100세 만기 손보상품의 만기환급금은 0원이지만, 생보사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환급금 측면에서 손보사들이 불리해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손보사들은 언더라이팅 심사기준 완화와 특별시책 등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A보험사의 경우, 실손보험이 포함된 상해보험 가입 시 상해사망 후유장해 최소 가입금액은 보통 1억원이지만 이달에는 100만원만 설정해도 가입이 가능하다.

B보험사는 이달 안에 가입하면 입원일당을 최대 100만원 보장받을 수 있다. 이달이 지나면 다시 보장금액은 80만원으로 줄어든다.

가입금액을 낮추거나 보장금액을 강화하는 등 가입은 쉽게, 보장혜택은 늘려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보사 입장에선 끼워팔기가 금지되면,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전에 통합보험, 치아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려는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차원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리려다 보니 최근에는 치아보험이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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