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발판 마련…가맹본부와 가맹점 '공생관계'임을 명심해야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지난해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올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가맹점과 동행하는 '상생'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줄어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생과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각종 대책안을 내놓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SPC삼립의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25일 가맹점주협의회와 '가맹점 손익개선 및 상생경영 방안' 협약을 체결했다.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필수물품의 수를 줄이고, 본사 마진율도 인하키로 했다.

바르다김선생도 1월24일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합의했다. 앞으로도 브랜드의 계획, 애로사항 등을 공유해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4대 편의점업체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생안을 마련·발표했다.

그 동안 '갑을관계'로 여겨져 왔던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입장이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브랜드를 성장시킬 동료라는 사실을 마침내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의 눈총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준비했으며 관심이 줄어드는 순간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낼 수가 없다.

표면적으로 상생하는 것처럼 꾸미고 실상은 기존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지금은 성급하게 나서기보다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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