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에 무리…통증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국정책신문=김소희 기자] 최근 근무 환경 변화로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허리통증이 흔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기 치료와 생활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3일 연세바른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허리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명 중 1명(53.3%)은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48.9%가 '하루 평균 4시간~8시간 앉아 있는다'고 답했으며 17.8%는 '8시간 이상 앉아 있는다'고 답했다.

박영목 신경외과 전문의는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앉아 있는 자세가 허리 긴장을 물론 노화를 가속화하고 척추에 무리가 간다"며 "여기에 다리를 꼬거나 자세가 구부정하면 허리로 전달되는 압력은 더욱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척추에 무리가 오는 것을 방치하게 되면 허리부터 엉덩이 부위 엉치 통증이나 종아리, 발 쪽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다리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빠지거나 다리를 저는 허리디스크나 협착증 등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평소에 운동 등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는 게 박 전문의의 주장이다.

박영목 전문의는 "가급적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 자세는 피하는 게 좋으며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허리나 엉덩이, 다리에 쿡쿡 찌르는 통증이 느껴지거나 앉아 있는 자세가 불편할 경우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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