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

[한국정책신문=강준호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이 강력한 다크호스를 제치고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2일 오후 차기 회장 숏리스트(Short List) 후보 3인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을 추천했다.

회추위는 후보자 개인별 참여의사를 확인해 의사를 밝힌 개인에 대해서는 전원 개인별 전문성과 장점을 개진할 수 있는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한 후 지난 16일 김정태, 김한조, 최범수 등 3인을 선정했다.

이날 이들 3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PT), 추가 심층면접 및 질의응답을 진행해 위원들간의 투표를 통해 지난해 10월27일 회추위를 가동한 지 3개월여만에 9번째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했다.

우선 각 후보들은 PT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조직통합 및 건강한 기업문화 구축 ▲노사화합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 등의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정한 면접기준인 ▲기업가정신, 글로벌 마인드 등 비즈니스 통찰력(Business Acumen) ▲비전 및 네트워크 등 인력과 조직에 대한 통찰력(People & Organization Acumen) 등에 대해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후보자들의 PT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및 심층적인 비교우위 평가를 진행 후 투표를 진행했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김정태 회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 창출 및 극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돼 회추위 위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향후 3년간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서 하나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김정태 현 회장이 KEB하나은행 합병과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와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연임이 확정된 김정태 회장은 이날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된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운영의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객관성 및 투명성 강화 ▲책임경영제체 확립을 위한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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