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기존 2.9%→3.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0%로 유지됐다.

한은은 앞서 작년 11월 30일에 열린 직전 금통위 회의에서 6년 5개월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회의를 열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 물가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만큼 강하지 않아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정책 목표치(2%)에 미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모두 수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3.0% 올려 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8%에서 1.7%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대해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둔화하겠지만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상고하저의 성장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경제 흐름이 악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기존 1.8%에서 1.7%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1%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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