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포화 타개…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

<픽사베이>

[한국정책신문=주가영 기자] 새해부터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이어지는 등 신상품 개발 경쟁이 뜨겁다.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을 두고 '새해 첫' 또는 '업계 최다' 획득 등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 들어 K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2017년에 이어 보험업계 첫 번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 The드림365건강보험Ⅱ'의 등급별 골절진단비 특약에 대해 6개월을 획득했다.

같은 날 현대해상은 퇴직연금 신상품 'Step-up이율보증형 3년'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얻었다.

DB손해보험은 프로미라이프 자동차 사고벌금(대물·실손) 특별약관과 버스·택시운전자 폭행위로금 특별약관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 오는 22일 심의 예정이다.

생보사의 경우 메트라이프, DB, 흥국, 농협, 미래에셋생명 등 이미 지난해 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올해 초까지 판매 독점권을 누리고 있다.

그 중 현재까지 가장 긴 기간인 9개월 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얻은 상품은 흥국생명의 실적배당형 연금전환특약이다.

배타적사용권 신청·획득은 지난 2015년 보험 자율화 정책 이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도입된 배타적 사용권 제도는 도입된 첫 해에 2건, 다음 해인 2003년에는 8건, 2004년 6건, 2005년 10건, 2006년 16건, 2007년 12건, 2008년 14건의 신청이 있었다.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신청건수가 7건으로 전년에 비해 반으로 줄었지만 2010년, 2011년, 2012년에 각 10건, 2013년과 2014년에 각 8건을 신청했다.

이어 2015년 12건으로 늘더니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20건, 38건의 신청이 있었다.

그만큼 획득사례도 늘어났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7~8건으로 미미하다가 2015년 9건, 2016년 15건, 지난해 33건까지 급증했다.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늘어났다는 것은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해 졌다는 뜻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로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상품이 많아졌지만 많이 획득했다고 해서 더 이익일 것은 딱히 없다"며 "독창적인 상품은 말 그대로 전에 없던 상품이지 대중적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타적사용권의 경우 업계 '최초'라는 가치와 관심도에 따라 마케팅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시장포화를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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