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지수 제외·코스피200 편입…코스피 시총 3위 등극

9월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7 셀트리온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안건으로 상정된 ‘조건부 코스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의결한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셀트리온이 시가총액 30조원까지 덩치를 키우며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신라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M 등 코스닥 대형주에 몰리면서 시총 상위 종목들의 순위에 변동뿐만 아니라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 신청 후 45영업일 안에 상장 이전 여부가 확정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이전 상장이 신청서 제출 후 27영업일 만에 확정된 점을 감안하면 이전 상장 시기는 더 빠를 수도 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겨가면 현재 코스닥 시총 2위인 셀트리온핼스케어가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 셀트리온은 코스피의 시총 3위에 등극하게 된다. 12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41조8906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 4위인 삼성전자우선주(35조7346억원), 현대차(33조9226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닥 시장에서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에 유입된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빠져나와 코스닥 대형주로 몰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이 확정되면 5영업일 안에 코스닥150 지수에서 제외된다. 이후 오는 3월8일 선물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다. 

셀트리온의 코스닥150지수 제외에 따라 7000억~8000억 규모의 셀트리온 추종 자금이 다른 종목에 재투자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셀트리온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셀트리온에 투자됨에 따라 제외되는 종목과 투자비중이 줄어드는 종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ETF 추종 자금을 약 3조원으로 가정하면 이전 상장에 따라 셀트리온에 빠져나올 자금은 약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신규 편입 예상 종목인 테라세미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셀트리온이 빠지면서 코스닥 다른 대형주에 코스닥150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신라젠이 231억원으로 추종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95억원, CJ E&M에 101억원, 바이로메드에 96억원 등이 새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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