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정책 기대에 수급 환경·이익 모멘텀 '긍정적'…코스피 하락세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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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이번 주(1월15~19일) 국내 증시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숨고르기 후 반등을 노려 2500선 안착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8일~12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보다 1.1포인트(0.04%) 하락한 2496.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02포인트(5.44%) 오른 873.05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정책 기대를 기반으로 한 수급 환경과 이익 모멘텀 모두 긍정적"이라며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의 초입이라는 기존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은 예정된 정책 발표 이후 개인 자금 유인보다는 기관 자금 유인 의도가 강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나더라도 중·장기 시장의 체력 강화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밝힌 스마트팩토리등 4차산업 혁명 관련 모멘텀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과 달리 코스피 시장은 지지부진했지만 전문가들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정보통신기술(IT)주 투매 현상이 7부 능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연초 이후 매도 일변도를 지속했던 금융투자 프로그램 수급이 1월 옵션 만기를 끝으로 순매수 방향 선회를 타진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의 단기 숨 고르기 기간을 중·장기적인 시각 하에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코스피 밴드를 2470~252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460~2530으로 전망한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발표, CES 2018, 제이피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남북회담 등 주요 이슈가 지나가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주와 가치주보다는 IT와 Non-IT(화장품, 소재·산업재, 바이오 등)로 스타일이 양분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연초 이후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IT 섹터 부진으로 지수는 정체되고 있으나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소외 섹터 군의 반등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심의 쏠림 현상이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오는 15일 '12월 수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유럽은 오는 17일 '소비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미국은 같은 날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등을 발표한다. 

또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올해 첫 본회의가 열린다. 이날 한은은 경제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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