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일보다 20.54p(2.41%) 오른 873.05…'사이드카' 발동

12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20.54포인트 오른 873.05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1시 57분쯤 코스닥은 3% 넘게 급등하면서 9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가 발동이 되면 프로그램매매 매수(도)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 후 자동해제된다. 단 하루에 1회 적용되고 정규시장 개시 후 5분 이내,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뉴스1>

[한국정책신문=김희주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1포인트(0.34%) 오른 2496.42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1.96포인트(0.48%) 오른 2499.87로 출발해 장 초반 2500선을 넘었으나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 흐름을 보이다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 후반 반등했다.

이날 기관은 15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75억원, 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54%), 비금속광물(0.11%), 철강금속(3.36%), 전기전자(0.08%), 의료정밀(0.34%) 등이 오른 가운데 음식료업(1.31%), 섬유의복(0.25%), 종이목재(0.37%), 화학(0.62%), 기계(0.88%), 운수장비(0.8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08% 오른 241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2.48%), 포스코(5.46%), LG화학(1.07%), 삼성바이오로직(4.79%), 삼성물산(1.1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업종(3.60%)의 상승과 함께 키움증권(7.33%), NH투자증권(6.31%), 한국금융지주(8.08%) 등 증권주도 덩달아 뛰었다. 

반면 현대모비스(-1.39%), NAVER(-0.87%), 한국전력(-0.68%) 등은 내림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종가가 870선을 넘은 것은 2002년 4월18일(876.80)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56포인트(1.24%) 오른 863.07로 개장한 코스닥은 상승 폭을 키우며 오후 2시7분께 전날보다 4% 오른 886.65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기준 2002년 4월17일(장중 고가 887.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이드 카' 발동으로 이후 급등세가 진정되며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기는 했으나 외국인(213억원)과 기관(374억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2%대 강세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5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로 기대감이 고조된 양상"이라며 "반면 코스피는 산업·업종별 호재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엇갈리며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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