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그래픽, 대규모 스케일 매력…해외 인프라 활용한 마케팅 강점

<게임빌 제공>

[한국정책신문=유다정 기자] 게임빌이 18년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열블러드'를 12일 정식 출시하며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일변도인 게임업계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 색다른 방식의 게임 콘텐츠를 국내외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게임빌은 모바일 첫 '이벤트 드리븐' 방식과 우수한 그래픽, 대규모 스케일을 '로열블러드'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 개발자 100여명이 2년여 간 개발해 만든 공들인 작품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10일 사전 오픈한 '로열블러드'는 현재 사전 예약 보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사전 오픈 후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는 등 예사롭지 않은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돌발임무·태세 전환으로 새로운 시도, 재미 배가

게임빌은 '로열블러드'의 강점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꼽았다. '돌발임무'를 통해 다른 유저와 해당 목표를 수행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모바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미 짜여진 퀘스트를 따라가는 게 아닌, 게임에 접속하면 때마다 색다른 임무가 주어진다. 역할에 따라 기여도를 획득하고 함께한 유저들을 칭찬해 보상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또, 게임 속 각 캐릭터는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태세 전환’을 한다. 전투 중 캐릭터마다 태세 전환을 활용해 솔로 플레이는 물론, 다른 유저들과 협력 플레이를 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우수한 그래픽과 대규모 스케일도 돋보인다. 로열블러드는 '유니티5 엔진'을 사용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완성한 이후 'MWU 코리아 어워즈(Made with Unity Korea Awards) 2017'에서 '베스트 그래픽'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되고, 유니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도 주목받았다.

100대 100 대규모 진영전도 유저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길드에는 500명까지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스케일이 크다. 지난해 무서운 흥행을 보여준 넥슨 '액스(AxE)'도 최근 진영전을 추가해 50대 50 규모로 확장한 바 있다.

'로열블러드'의 흥행성공 여부는 해외 판로 확대와도 직결될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컴투스와 합병하며 해외지사를 합쳐왔다. 현재 유럽과 동남아는 완전히 통합됐고, 미국의 경우 오는 2월 완료된다. 

회사는 주요국가 지사로부터 캐릭터와 배경 디자인 등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로열블러드'를 만드는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왔다. 글로벌 유저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약진은 기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지사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화 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별도 마케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전 비공개 테스트(CBT) 참여자들의 97%가 정식 출시 후 게임을 플레이 하겠다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며 "사전 오픈 후 보인 상승세를 보면 정식 출시 이후 흥행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N 시대지만…"올해 업계 최대 이슈 떠오를 수 있어"

한편 모바일 MMORPG 시장서 3N은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지난해 '테라M'으로 출시 6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신작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자리를 빼앗은 것도 테라M이 처음이다.

넥슨도 '오버히트'와 '액스(AxE)'가 구글플레이 롤플레잉 최고매출 순위에 각각 3위, 6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으로 굳히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시장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고, 개발사와 유통사 모두 시장 판도를 바꿀 강력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며 "로열블러드에 대한 평가가 좋게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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