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공기원 위한 결정, 김승연 회장 "올림픽 정신 느끼는 기회 삼자" 당부

한화그룹이 4일 더플라자호텔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기증식을 가졌다. (사진왼쪽)부터 리카르도 에스코발 대령(페루), 이태종 (주)한화 대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굴람 알리 중령(파키스탄), 김주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바닛 하르톨고이 대령(몽골), 카즈벡 코소노브 중령(키르기스스탄). <한화 제공>

[한국정책신문=나원재 기자] 한화그룹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을 포함한 약 1400여장의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을 구매했다고 4일 밝혔다. 그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대회운영과 대한민국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이태종 한화 대표, 국내거주 외국군 장교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300장 기증식을 가졌다.

그룹은 구입한 입장권을 국방외교사와 군사·한국어 교육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27개국 80여명의 외국군 장교에게 기증했다.

이태종 한화 대표는 “27개국서 모인 외국군 장교와 가족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소중한 경험을 친구, 가족,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한반도에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각국의 장교와 가족들은 올림픽의 평화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알리 중령(파키스탄, 46세)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위대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인류의 평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고, 평화를 지키는 파키스탄군 장교로서 한국과의 인연, 올림픽 관람 등 일생의 큰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적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새해를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중심에 서는 행사인 만큼, 우리도 적극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한다”며 “나라의 올림픽이 아닌 나의 올림픽이라는 주인 의식을 갖고,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느끼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그룹이 이번에 구매한 입장권은 한화가 후원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에도 전달된다. 그룹은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대국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룹 임직원과 협력업체는 응원이벤트를 통해 올림픽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다시 올림픽 성화봉 제작을 맡았다. 한화는 총 9640개의 성화봉을 제작해 100일간 7500명의 성화 주자가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2018㎞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화약 기업의 특성을 살려 평창올림픽 개·폐막식과 서울, 인천, 부산, 세종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 축제 행사를 여는 등 총 35번에 걸쳐 불꽃행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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